용주사는 광주.순천간 호남고속도로에서 옥과 요금소를 빠저나와 다시 광주방향 국도로 가다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동광주 톨게이트에서
20여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이 매우 편리한 위치에 있다.
주지 회일스님에 따르면 3년 전에 소임을 맡아 용주사에 부임 했을 때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가 4월초에 2마리를 부화하여 9월경에 둥지를
떠났고 작년에는 소식이 없더니 올해는 2마리를 부화하여 현재는 한참 날개 짓을 연습하면서 용주사 주변을 돌며 밤마다 경비를 서준다고 고마워
하였다. 스님은 일반인에게는 경계심이 무척 심한 수리부엉이 이지만 3년전 부엉이는 조석으로 스님 곁으로 내려와 사진 촬영에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며 산중생활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도 하였는데 올해의 수리부엉이는 아직은 경계심이 많아 가까이 오기를 거부하고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수리부엉이도 사람들의 코로나 19로 거리두기를 배운 것 같다며 선한 미소로 평소 부엉이를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자랑삼아 보여주었다.
용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말사로 주변이 온통 기암괴석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일명 부엉이바위, 호랑이바위, 코끼리바위등 신비스런 바위들이 왕대나무와 소나무 사이에 병풍처럼 둘러저 있으며 특히 굴 법당(해탈암)은 뛰어난 기도 도량으로 소문나 용주사 신도들이 신성한 곳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한편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2호로 지정된 2급 보호조로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여 새벽까지 활동한다. 보통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아 35일정도에 부화하고 새끼 때는 폭풍 성장하여 어미 부엉이가 먹이사냥에 쉴틈이없을 정도이며 먹이는 주로 꿩,산토끼,쥐를 잡아먹이고 그밖에 개구리,뱀,곤충도 사냥한 것으로 알려저 있다.
용주사 주지 회일스님은 9월경이면 둥지를 떠날 부엉이들이 그동안이라도 밤마다 용주사주변을 마음껏 활동하고 내년에도 새로운 부엉이 식구를 기다리며 올해의 수리부엉이와 벌써부터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노성 gmdfd883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