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서초등학교(교장 추영곤)는 지역과 함께 하는 원도심 운영학교이다. 해마다 완산 칠봉과 전주천을 아이들과 직접 탐방하고 우리 지역의 소중함을 느끼는 생태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직접 탐방이 어려워졌지만, 학교에 직접 수생식물 코너를 준비하여 더욱 활발한 생태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과정 운영 예산으로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서 교장 선생님이 직접 시골 학교에 찾아가서 분양받아 왔고, 시골에 허가를 받아 손수 냇가에 가서 조금씩 기증받아 오는 것부터 시작됐다. 부레옥잠, 부들, 어리연, 속새 등 말로만 들어왔던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우렁이와 미꾸라지가 돌아다니는 수생식물 터에서 드디어 꽃을 피웠고 아이들, 학부모들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아침에 아이들 손을 잡고 학교에 오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교실에 보내고 삼삼오오 모여서 수생식물을 구경하며 분양받아서 가정에 가지고 가시면서 웃음꽃을 피워내기도 한다.
추영곤 교장은 “요즈음의 가장 중요한 교육은 환경교육이며, 직접 가지 못한다고 환경교육을 멈출 수 없다. 더욱이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생식물을 활용한 생태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환경교육이다”면서 “이러한 교육을 계기로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원도심교육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다. 언제든지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에게 수생식물 분양권을 드리겠다” 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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