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김노성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있던 풍랑경보는 풍랑주의보로 변경된다.

태풍이 물러감에 따라 풍랑주의보도 이날 밤 중으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원도 속초 북동쪽 약 50㎞ 부근 해상에서 북한 내륙인 청진을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이며, 최대 풍속도 초속 30m 수준으로 떨어졌다. 태풍은 앞으로 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풍특보가 해제되면서 중단됐던 항공기 운항도 점차 재개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예정된 241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오후들어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향한 대한항공 KE1223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등 속속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하고 있다.
제주공항 도착과 이륙 방향에 발효된 윈드시어 특보도 이날 오전 5시께 모두 해제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제주 지역에는 한때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기도 했다. 고산은 사람이 서있기 힘든 초속 31.2m의 바람이 불었고, 한라산 남벽에도 초속 29.0m의 위력적인 바람세기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물러가며 해상의 풍랑특보는 밤부터 차차 해제될 전망이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