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여성방송] 전남 고흥군민들이 추석 연휴 귀성객의 고향 방문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군은 지난 1일부터 군민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명절 귀성객의 고향 방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정적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30일부터 10월4일까지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중대 고비로 보고, '귀성객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군민들의 건강, 정부와 중앙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른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부합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귀성객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귀성을 준비한 출향객들이 고향에 대한 서운함이 없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군은 우선 전국 각지에 사는 향우들에게 고향 부모·형제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청정 고흥을 지키기 위해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군수 서한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또 관외 출퇴근 임직원이 많은 기관 사회단체와 함께 마스크 착용하기, 손 잘 씻기, 외부 출타 자제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지역 내 경각심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귀근 군수는 "고흥군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요즘이지만,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힘을 내길 바란다"면서 "우리 군민들도 추석 연휴 멀리 떨어진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고향의 어르신과 귀성객, 어린 손주의 건강을 떠올려 차라리 오지 말 것을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