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유은상 기자 ] 전북대·원광대병원의 전공의들이 하나씩 업무에 복귀 중인 가운데 조남천 전북대학교 병원장이 "환자 곁으로 와달라"면서 후배들의 업무복구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조남천 병원장은 최근 ‘전북대학교병원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글을 전공의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 병원장은 "의료 정책 문제를 두고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전공의 여러분 모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정부 여당과 협상을 이끌어 올바른 의료정책을 세우는데 큰 획을 세워준 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의료현장에서 의료인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대한 책임과 환자들에 대한 선한 의지를 실현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각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전북은 타 지역보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다"면서 "지역민 대부분이 3차 병원인 우리 병원에 소중한 생명을 의지하는 있는 상황"이라고 이어갔다.

조 병원장은 "아픔에 신음하는 지역민들이 검사와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이 여러분의 손길을 필요로 하며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업 기간에도 필수 분야의 근무를 유지하면서 환자 진료공백이 없도록 의료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온 여러분의 선한 의지를 지역민에게 다시 한번 보여달라"면서 "여러분이 있어야 할 자리는 바로 환자 곁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집단파업을 이어왔던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의 전공의들이 이날 모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를 복귀한 전공의는 전북대병원 181명, 원광대병원 118명 등 총 29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