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송영일 기자] 음주운전을 일삼고 차선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를 때린 화물차 기사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면허 없이 만취 상태에서 화물차를 몰다가 상대 차량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폭행 등)로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10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의 도로에서 자신의 1.5t 트럭을 무면허 음주운전하던 중, 시비가 붙은 승용차 운전자를 수차례 밀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행 도중 상대 운전자 B씨를 향해 '차선을 지키지 않는다'고 고함을 질렀으며, 이후 하차해 B씨를 수차례 밀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상태로 확인됐다.

A씨의 위협 운전 또는 보복 폭행 정황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3차례나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점으로 미뤄 재범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

또 여죄 수사를 통해 상습 주취 행패를 부린 점 등도 확인,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

한편, 지난 6월9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 148조의 2항에 따라 2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가중 처벌을 받는다.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