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5일 "문화예술의 창조적 계발과 발전에 공적이 있는 예술인의 숭고한 예술 정신을 고취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문화예술상이 운영 과정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어 이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대책들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문화예술상은 1992년 오지호미술상을 시작으로 문학, 한국화, 서양화, 국악 등 4개 부문, 9개 문화예술인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문학은 박용철·김현승·정소파 문학상, 한국화는 허백련 미술상, 서양화는 오지호 미술상, 국악은 임방울 국악상 등이다. 후보자를 공모 또는 추천으로 모집한 뒤 각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존 운영 방식에 미흡한 측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자 안팎의 논의를 거쳐 개선책을 마련했다.
우선,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우수예술인이 선정될 수 있도록 각 단체의 수상후보자와 운영위원 중 한 분야만 추천토록 했다. 운영위원회도 각 기관단체의 추천으로 인력풀을 구성한 후 단체 대표들의 추첨을 통해 구성토록 했다.
또 사업의 투명성과 연계성을 감안, 문화예술상 시상과 문화예술창작활동지원 등 2개 보조사업자를 일괄 공모토록 했고, 신진 문화예술인의 창작 의욕 고취와 다양한 후보자 발굴을 위해 수상횟수는 1회로 제한했다.
보조사업자 신청 자격은 광주시에 소재하면서 최근 2년간 문화예술 사업 수행 경험이 있는 법인이나 단체로 규정했다.
모집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로, 광주시는 평가위와 지방보조금 심의위를 통해 10월 말 보조사업자가 최종 선정되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보조사업자는 수상후보자 추천 접수와 후보자 심의서 작성, 운영위 운영 협조 등 문화예술상 시상 전반사항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 시는 10월19일부터 11월11일까지 공모와 추천을 거쳐 문화예술상 후보자를 모집하고, 운영위 심의를 거쳐 11월 선정, 12월 시상할 계획이다. 수상자에게는 문학상은 출판, 미술상은 개인전, 국악은 공연 형태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그동안 박용철 문학상 17명, 김현승 문학상 7명, 정소파 문학상 6명, 허백련 미술상 38명, 오지호 미술상 44명, 임방울 국악상 22명 등 모두 134명에 대해 문화예술상을 시상했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전승을 위해 그동안 미흡했던 점을 보완·개선하고,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도 뛰어난 창작 열정으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우수예술인이 적극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daon499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