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07~113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시군별로 따지면 전주(1명)와 익산(4명·해외입국1명 포함), 군산(1명), 수원(1명)이다. 이 중 107번째 확진자는 우즈베키스칸에서 온 해외입국자이다. 또 수원에 거주하는 112번째 확진자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4일 전북에 도착한 후 익산의 한 학교에서 심사를 보기도 했다. 당사 학생 25명과 심사위원 9명, 관리 요원 2명 등 36명이 이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
가장 큰 우려는 슈퍼 전파자로 지목받는 101번째 확진자와 연관성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108~111번째 확진자들이 101번째 확진자와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전날 101번째 확진자는 103~106번째와 접촉한 흔적이 나왔다. 이들을 통해서 108~111번 확진자까지 이어졌다는 역학조사의 결과이다.
이들은 앞선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101번 확진자가 찾았던 익산의 한 결혼상담소를 방문하는 등 연결고리들이 발견됐다. 101번째를 시작으로 2차 감염이 진행된 셈이다.
방역당국은 핸드폰 GPS와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통해 추가동선 및 접촉자를 찾고 있다. 특히 연일 확진자가 나온 익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방역수위를 높였다.
오는 18일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 유흥단란주점과 뷔페음식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 방문판매홍보관 등 7개 업종, 총 415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매일 현장점검을 이어간다.
기존 2회 추진하던 중·저위험시설에 대한 현장점검도 고위험시설과 동일하게 점검한다. 방문판매업 103곳에 대해서는 운영중단을 권고하고 타지 방문 또는 외부인 방문 자제 위반으로 확진 시에는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방역지침은 더욱 격상될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안정한 일상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따뜻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김노성 기자 gmdfd883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