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김학수 기자] 제주에서도 이른바 ‘전태일 3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태일 3법 입법 쟁취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전태일 3법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근로기준법 11조, 노조법 2조 개정 등을 말한다.

이날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노동자의 권리가 온전하게 보장되는 사회가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방향타”라며 “전태일 3법은 이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올해 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있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3법은 국민동의청원에서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국회는 올해 1월부터 국민동의청원 가운데 30일간 1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상임위에서 심사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노동자가 근로기준법을 적용 받고, 노조할 권리를 갖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11조 개정안과 노조법 2조 개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회부됐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법제사법위원회로 전해질 계획이다.

노조는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법이 정한 기일 안에 개정과 제정 발의 취지에 맞게 원안의 훼손 없이 입법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로 올라가 ‘전태일 3법 연내 입법을 위한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의견서에는 전태일 3법의 입법 취지와 21대 국회가 올해 안에 입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국 시도당사 앞에서 동시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