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구례 5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손을 보태고 모금으로 마음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구례가 겪은 시름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고 피해를 살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내려왔지만 무엇하나 속 시원하게, 군민들 마음에 쏙 들만한 것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야당 대표들은 정쟁만 일삼으면서 정작 쓰러진 농작물 하나 살피지 못하고 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진보당은 구례 군민들과 힘을 합쳐 이번 수해의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를 끝까지 요구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군민 누구 하나 아쉬움 없도록 꼼꼼하게 피해를 조사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용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자 구례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오고, 정세균 총리도 두 번이나 다녀가 당정청 논의를 통해 대책을 발표하겠다더니 수해참사 50일이 넘도록 빈수레만 요란했다"며 "진상규명과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하지 않고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고문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보당은 기자회견 후 수해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섬진강 수해극복 대책본부, 구례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선옥 기자 bobby-1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