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김윤희 기자]
스님들이 코로나19 장기화를 극복하자는 염원을 담아 묵언 도보 순례에 나선다.

불교계는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21일 간 '국난극복 자비순례'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약 500㎞ 거리다.

이번 순례에는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총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중앙종회 사무처장 호산스님, 중앙 승가대학총장 원종스님, 봉국사 주지 혜일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스님,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 전 조계종 재무부장 유승스님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90여명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도보 순례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적용했다. 또한 묵언으로 진행된다. 걷는 도중 대화 및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1인 1텐트로 길 위에서 수면을 취하는 방식이다. 식사도 야외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오는 6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7일 오전 9시에 출발한다. 50분 걷고 10분 쉬는 방식으로 동화사에서 금호강 오토캠핑장까지 약 21㎞를 걷는다.

둘째 날부터는 오전 4시 출발해 오후 4시까지 하루 20~30㎞를 걷는 여정을 진행한다. 매일 도보순례 전과 후에 예불을 올린다. 걷기와 예불을 반복하며 21일째 되는 이달 27일 서울 강남 봉은사를 도착으로 순례를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한편 이번 순례에는 지난 겨울 비닐하우스로 지은 이른바 천막에서 세 달 동안 수행한, 이른바 '상월선원' 멤버들이 다수 참여한다. 자승스님과 호산스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