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유은상 기자]

최근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송이 등 임산물을 채취를 위해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산행 관련 사고는 모두 2502건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일반 조난이 5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 또는 추락 487건, 심장병 등 개인 질환 269건 등의 순이었다.

계절별로는 단풍 구경을 위해 산을 가장 많이 찾는 가을이 840건이었으며, 봄 573건, 여름 586건, 겨울 503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진안군 상전면의 한 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을 오른 A(76)씨가 가슴 통증 및 체력 저하를 호소하며 119에 신고한 뒤 실종돼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삼정봉 인근에서 B(54)씨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B씨는 "버섯을 캐러 산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고, 실종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산행을 떠나기 전 등산 계획을 미리 세우고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정해야 하고, 해가 지기 2시간 전에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특히 가을철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벌의 옷을 챙기고, 낙엽 등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등 주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버섯 채취는 등산로가 아닌 험준한 지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2명 이상이 함께 활동하고, 깊은 산속에서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족 등에게 사전에 행선지를 이야기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산에서 부상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며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산 곳곳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을 활용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