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유은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을 지역구가 국회의원의 기소와 탈당, 도의원의 의원직 상실형 선고까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전북 정치의 한 축으로 당내 원팀을 강조해 온 지역구가 구심점 없이 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23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전주을 지역구 위원장이었던 이상직 의원(무소속)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5건의 혐의로 검찰이 공소를 제기했다.

당내 총선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 올해 초 경선 과정에서 중복 투표를 요구하는 문자를 권리 당원과 시민 등 다수에게 발송한 혐의 등이다. 또 지역구 시의원 2명 등 모두 3명이 이 사건과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서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 의원은 결국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적을 옮겼다.


또 지난 21일 전주지법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원에 대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벌금 2000만원 및 추징금 775만원)을 선고했다.전주을 지역구인 전주7 선거구 재선 도의원으로서 11대 전반기 도의장까지 맡았으나 이번 판결로 본인은 물론 민주당 지역구가 사실상 파탄 위기에 처했다.

송 의원 처리를 놓고 도의회 윤리특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제명’ 등 징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풍비박산된 상황에서 전북도당은 전주을 지역구를 ‘사고지역위원회’로 분류하고 직접 관리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조강특위를 열어 전주을 지역구 정상화에 나서야 하지만 국정감사 등 우선 순위에 밀려 특위 위원이 선정되지 못했다”며 “중앙당과 충분한 소통으로 전주을 지역구가 하루 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