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김학수 기자]
조업 어선의 승선원 변동 미신고가 잇따르자 해경이 이와 관련된 집중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11년 이전에는 승선원을 현장에서 점검하는 출·입항 검사가 이뤄졌으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도입 이후에는 출입항 신고 자동화가 이뤄져 선장이 해경에 선원 변동신고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선장들이 번거롭다는 이유와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과 같은 범죄사실을 숨기기 위해 변경신고를 하지 않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4일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인근해상에서 7.93t급 어선 A 선장(59)이 승선원 변경 미신고로 단속됐다.

이 같은 사례는 올해 들어 59건에 이르지만, 처벌이 과태료(500만원 이하)에 불과해 현장에서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오는 13일부터 열흘간 일제단속을 벌여 관내 조업어선에 검문을 강화하고 특히 출·입항하는 어선을 대상으로 선원명부 현행화(現行化) 여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박상식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선원명부는 해양사고 발생 시 구조대상을 결정하고, 밀입(출)국 방지와 해상치안에도 이어지는 아주 중요한 자료로 선원명부가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