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유은상 기자]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24명으로 늘었다. 최근 나흘간 확진자만 43명이 나왔다. 특히 원광대병원발과 노량진학원발 등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원광대병원발, 집단감염 지속

원광대병원발 집단감염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만 3명이 추가됐다.

확진자는 원광대병원 담장을 넘어서도 발생하고 있다. 처음 확진된 181번을 제외해도 원광대병원 내는 16명, 외부는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원광대병원의 71병동과 62병동에 대해 코호트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환자, 간병인, 퇴원환자 등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받은 병원 관계자만 2500명에 달한다.

원광대병원 인근의 한 식당 방문자 190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11명이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다른 집단감염이 나온 서울 노량진학원발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는 전주(27명)와 군산(3명), 익산(3명), 남원(1명), 김제(1명) 등 총 35명이 같은 학원을 함께 다녔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한 수험생의 가족 2명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1~22일(오후 1시 기준) 이틀째 같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0일 전북 익산시 익산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 검체채취를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거리두기 1.5단계 전주·익산에서 14개 시군 확대

오는 23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 지난 21일 전주·익산이 격상된 데 이어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된다.

도는 지난 3일 연속 확진자 발생이 두자리 수를 유지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확진자는 지난 19일 13명과 20일 14명, 21일 12명 등을 기록했다. 이날만 4명이 추가된다.

누적환자는 22일 오후 1시 현재 224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겨울철 바이러스 활동성이 증가하고, 야외활동보다 실내활동이 늘어나는 등 확산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도는 거리두기 격상과 동시에 시군별 중점(9종)·일반(14종) 시설별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고위험시설 등 신속한 코로나19 검사와 충분한 병실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병행한다.

송하진 도지사는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 더해 연말연시 각종 실내 모임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방역환경에 놓였다"면서 "모두를 위한 보다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