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유은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새해 ‘4·3의 역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 제주시 건입동 소재 '주정공장 터'에 1단계로 올해 제단과 상징조형물을 설치한데 이어 29억원을 투입해 2단계 사업으로 '역사기념관'을 건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념관은 4·3 당시 한라산 일대에 피신하다 귀순한 분들과 예비검속으로 집단 수용된 분들의 수용소 생활상과 취조·재판·이송·죽음 등 수형인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조성을 위해 건축설계 공모를 시행한다.

도는 이곳에 50억원 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단계별로 올해는 3억원을 들여 4·3조형물 및 위령제단 설치, 내년에는 29억원을 투입해 역사기념관 건립, 2022년에는 15억원을 들여 도심 소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가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한 조형물은 4·3 당시 민간인 수용소였던 장소에 육지 형무소로 이송돼 돌아오지 못한 행방불명된 분들을 위무하기 위한 작품을 전국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 설치했다.

상징조형물인 '그날의 슬픔'은 이제라도 마음껏 슬퍼하고 애통해 하며 억울한 한을 담은 거대한 눈물 한 방울로 그날의 슬픔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