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유은상 기자] "택배기사님들, 환경미화원 여사님들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간식 마음껏 챙겨가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요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아파트 단지에 택배기사 등을 응원하기 위한 '간식함'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인 '전주&전북 알뜰맘'에 따르면 지난 20일 '거의 완판 됐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주일 전 택배기사님과 아파트 환경미화원분들의 간식 꾸러미를 준비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마련한 조립식 간식 자판기에는 컵라면과 과자, 사탕, 우유, 과일음료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또 간식 뒤편 현관문에는 택배기사들과 환경미화원을 향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처음 이를 접한 택배기사들과 미화원들은 입주민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생각하고 전혀 손조차 대지 않았다"면서 "고민 끝에 간식을 준비한 이유 등을 적은 문구를 내걸었고 그제야 간식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쓴이가 준비한 간식은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점심때가 되면 추가로 샌드위치 등을 만들고 정성껏 포장해 내놓고 있다.

글쓴이는 "소소하지만, 정성껏 준비한 간식으로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격무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펴는 이웃이 있어 행복하다", "기회가 되면 간식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며 칭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