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김명희 기자] 국가보훈처가 대구에서 발행되는 매일신문의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만평에 대해 '5·18역사왜곡처벌법'에 따른 처벌 검토의견을 밝혔다.

23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이남우 보훈처 차장이 매일신문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만평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법에 따른 처벌 여부 검토를 피력했다.

민 의원은 이날 5·18 당시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폭행하는 사진과 문제가 된 신문 만평을 제시하며 국가보훈처의 입장을 물었다.

이 차장은 "매우 부적절하다. 그 사진을 그런 식으로 활용한 자체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하이자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개정된 '5·18특별법'에 따른 처벌 가능성을 묻자, 이 처장은 "법안의 내용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청와대 청원까지 이뤄지고 있고, 광주시민의 분노가 큰 상황인만큼 보훈처가 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법적제재이외 다른 방안들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일신문은 지난 18일 오후 7시49분 온라인 홈페이지 '매일희평'에 1980년 5·18 당시 공수부대가 광주시민을 곤봉과 군화발로 짓밟는 모습을 비유한 만평을 게시했다.

만평에는 군인의 모습으로 표현된 건보료, 재산세, 종부세가 9억원 초과 1주택자를 곤봉으로 때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만평은 다음날인 19일자 신문 26면에 여과없이 게재돼 청와대 국민청원에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오월단체(5·18기념재단,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도 22일 성명을 통해 "5·18의 깊은 상처를 덧내는 무책임한 만평을 실은 매일신문은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