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오는 16일 오후 10시5분 4·16특집 다큐멘터리 '열여덟의 기억, 스물다섯의 약속'을 방송한다.
참사 당시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75명만이 살아남았다. 다큐는 초·중·고교를 함께 보냈던 친구들을 떠나보낸 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조명한다.
아이들에게 지난 7년은 친구는 죽고 나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린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 건 사고 직후 그들을 끊임없이 따라다닌 카메라와 동정의 시선, 그리고 악플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점점 잊혀져가는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친구들 얼굴을 기억나는데 어느 순간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는 거에요. 제일 슬픈 건 기억들이 조금씩 잊혀지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우리가 당사자인데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누가 기억하겠어요?"
6명의 아이들은 7년간 자신들의 곁에서 아픔을 돌보아준 교사들과 사고 직후 생존 아이들에게 집을 내어준 서거차도 주민들, 매년 세월호 사건을 기억해준 수많은 셀럽을 대표해 만난 가수 선미, 늘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이해인 수녀를 만나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한다.
모든 국민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는 이날부터 MBC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MBC는 6명의 생존학생들을 응원하는 SNS 챌린지도 벌인다. 노란색 종이 또는 포스트잇에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손글씨를 적어 '#노란화답 #세월호 #세월호7주기 #기억하겠습니다 #remember20140416 #잊지않겠습니다' 등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된다.
김학수 기자 woman81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