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양인석 기자] 정부가 올해 들어서만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등 100대 건설사 가운데 산재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우건설에 대해 특별감독에 착수한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8일부터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와 소속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만 근로자 3명이 사망한 태영건설에 이은 두 번째 본사 및 현장 감독이다.

이는 고용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산업안전보건감독 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

종합계획은 올해부터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업체 현장뿐 아니라 본사도 감독을 받으며, 특히 2019년과 지난해 연속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올해 단 1건만 중대 재해가 발생해도 본사와 전국 현장 감독을 병행하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2019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경북 청도군 운문댐 안정성 강화사업 현장, 부산 해운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에서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2011년부터 10년간 대우건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56건(사망 57명)으로, 100대 건설사 가운데 연평균 5건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이에 고용부는 태영건설 특별감독과 마찬가지로 본사와 현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되고 작동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만큼 대표이사 및 경영진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과 리더십, 안전관리 목표, 인력 및 조직, 위험요인 관리체계 등을 중점 살펴보고,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아울러 오는 29일부터는 소속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에 나서 추락, 끼임, 안전보호구 착용 등 3개 핵심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법 위반 현장은 적극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고용부가 전날 발표한 태영건설 특별감독 결과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대표이사의 인식 저조 등 안전관리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59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해 총 2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