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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지 작가, “새로운 한국화의 세계를 펼치다”
-일필휘지(一筆揮之)의 순간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꿈의 세계
작성 : 2021년 05월 19일(수) 20:34 가+가-

▲보라수(寶羅樹) 황은지 작가

어린시절부터 유난히 생각과 공상이 많아, 하늘의 태양과 별, 구름, 바람, 산, 꽃, 나무, 새 등 자연의 벗들과 대화를 하거나, 소원을 간절히 빌며 그 모든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황은지 작가, 일월오봉도의 황 작가를 만나 고즈넉한 그녀의 작품 세계관을 따로 또 같이 들여다본다.

■ 지난날의 번뇌와 고통속에 피어난 독창적인 그림...누구한테도 배운적 없어

황 작가는 27세 되던 해 동경으로 유학을 떠난다. 랭귀지 과정을 거쳐 컨설팅 회사 디자이너로 들어가 일을 한 후, 사업가적 기질도 있어 회사 CEO가 되어 많은 돈을 벌었다.

10년만에 귀국한 그녀는 문인화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인 예술의 길을 선택한다.

“재물과 돈을 쫓다 보니 이런 시련이 온다는 걸 느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내 지식과 기술을 쌓아야겠다 생각했지요. 그것은 누구도 훔쳐갈 수 없으니까요.“

황 작가는 43세 되던 해 제17회 대한민국 소품 서예 문인화 대전 초대작가로 위촉된 후 2년뒤 초대작가 출품에 "꽃게1,2 시리즈와 학"이라는 창작 작품으로 한국화로 데뷔한다.

“바다 속에서 풍랑을 만난 꽃게들이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냈습니다. 고통과 시련이 있지만 나중엔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 걸 암시적으로 표현했지요. 일필휘지(一筆揮之)로 그린 그림입니다. 저에게 한국화는 스승이 없습니다. 누구한테도 배우지 않은 독창적인 그림입니다.”라고 말했다.

■ '일월오봉도'를 모티브 삼아 새로운 한국화의 세계를 창조한다

“작품 중에 민화와 사군자 한국화를 융합한 전통그림 ‘일월오봉도’를 저만의 영혼으로 해석한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한국의 민화는 규칙도 색감도 누군가와 똑같은 그림을 그린다는게 성향에 맞지 않아 나만의 필력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러한 규칙에서 탈피한 나만의 색감으로 칠하고 싶었기에 지금의 ‘일월오봉도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그녀의 손끝에서 많은 작품들을 쏟아낸다. 그녀의 예술은 다른 차원에서 말한다. 세상과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세상 속의 존재로 감지하고 인식함으로써 현실로 펄럭이려는 꿈속에서 나비로서 일종의 영적 자유를 얻으려는 장자에 비유할 수 있다.

일생 동안 섬세한 감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절묘한 색채와 함께 차분한 선율의 조화를 이룬 회화에 새로운 감성 모티브를 가져다 주었다.
따라서 그녀의 일련의 작품은 기성세대의 추상화나 자연주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한국미의 고유한 은유와 상징성을 반영하고 있다.

“저는 작품에 임할때 가장 중요시 하는 한 가지가 있어요. 그림을 그릴 때 기교를 중시 하기보다는 붓을 잡기 전에 정신적 수련을 하는 시간에 종점을 둡니다.”

떠오른 형상들을 붓질 몇 번에 담아내는 이 화가는 작업실에 들어가면 한두 달 정도 두문불출한다고 한다. 그녀의 일련의 작품은 무의식적으로 친밀하게 자신의 삶에서 다양한 현상을 수행하며 기성세대의 추상화나 자연주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한국미의 고유한 은유와 상징성을 반영하고 있다.

밝은 웃음으로 새로운 한국화의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황은지 작가, 오늘도 밝은 내일을 향한 꿈의 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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