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조미애 기자] 경찰이 오는 10월 스토킹처벌법 시행에 앞서 스토킹범죄 집중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스토킹 관련 범죄가 지속되는 만큼 법 시행전 입법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고소나 진정 등이 접수될 경우 피해자의 여죄까지 확인하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초동조치 강화를 위해 경찰서장 명의의 경고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후콜백'도 시행할 예정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일선 시·도경찰청에 이같은 내용의 '스토킹범죄 대응 강화방안'을 내려보냈다.

스토킹처벌법은 오는 10월21일부터 시행 예정이어서 이전엔 적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경찰은 초동조치와 수사,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강화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토킹범죄 신고가 접수되면 별도 코드를 지정해 관리하는 한편, 초동조치에서는 가해자의 연관범죄 유무 사실까지 확인하기로 했다. 또한 현행법 위반이 아니라도 스토킹 소지가 있을 경우 가해자에게 경찰서장 명의의 경고장을 보낸다. 경고장은 스토킹행위가 처벌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경찰은 또 법시행 직전인 오는 10월20일까지를 스토킹범죄 집중수사 및 강력대응 기간으로 정했다. 신고 대상자는 여죄까지 철저히 확인하고, 경범죄도 적극 처벌에 나설 방침이다.

스토킹신고가 접수된 사건은 다음날 신고자에게 재차 전화를 거는 '사후콜백'도 시행한다. 피해자 보호 등에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곧바로 대응한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관할 5개 경찰서에 여성안전상담관 1명을 추가 배치해, 스토킹과 가정폭력 등 사건을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