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양인석 기자] 충남 아산시가 선장면과 인주면의 2곳 공장에 1만 3000t이 넘는 폐합성수지 폐기물의 불법 투기가 추정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산시는 선장면과 인주면 소재 공장에 다량의 폐기물 불법 투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해 경찰에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선장면과 인주면 공장에 쌓인 폐기물은 각각 1만 1320여t과 2060여t으로 추정됐다. 폐기물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 대부분 폐합성수지로 알려졌다.

아산시는 경기도 지역의 동일한 업체가 아산지역 빈 공장 2곳에 다량의 폐기물을 불법 투기했다고 보고 있다.

아산지역 내 비어 있는 공장과의 매각 계약이나 임대차계약 체결 뒤 계약금만 납부한 후 폐기물 투기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토지주 A씨는 "공장 내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야외에 천막까지 설치하고 폐기물을 조직적으로 투기했다"며 "공장을 하루빨리 매각해야 사업자금을 충당할 수 있지만 언제가 될 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토했다.

5억 원에 달하는 폐기물 처리비용도 근심거리이다.

A씨는 "마당에 야적된 폐기물은 장마철 악취 등 환경피해도 우려된다"며 "우선 시가 행정대집행하고 업체에 구상권 청구가 대안"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시에서 폐기물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세금으로 추진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빈 공장의 폐기물 불법 투기는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끊이지 않아 공장 매각이나 임대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