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양인석 기자]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협의체)에 참여하는 중앙부처와 시·도가 올 상반기 관할기관 대상으로 안전 분야 감찰을 벌인 결과 총 5246건의 부패 사항이 적발됐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협의체 소속 중앙부처는 소관 안전제도의 이행 여부를, 시·도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안전취약 분야를 중점과제로 선정해 안전감찰을 실시한 결과를 26일 이같이 밝혔다.

협의체는 감찰 결과 5246건의 부패 사항을 적발했다. 협의체는 5098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등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70건은 징계·주의 등 신분상 조치를, 9건은 재정상 회수 조치를 했다. 69건은 수사의뢰 등 고발조치했다.

주요 적발사항을 살펴보면 행안부는 산사태·비탈면 위험요소를 방치한 변경 허가나 구조안전성 검토 없이 옹벽 시공으로 붕괴가 발생한 경우, 무너진 산지를 복구하지 않고 태양광 설비를 운영한 사례 등 48건을 적발했다. 그 중 5건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했다.

환경부는 위험시설물인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안전보건 표지를 부착하지 않는 등 안전정보를 소홀하게 제공한 사례, 유효기간 만료된 방독마스크 등 사례를 확인했다. 대전시는 승강기를 점검하지도 않고 허위로 점검결과를 입력하고, 안전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은데다 책임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행정청을 적발했다.

정부는 안전분야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14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출범했다. 2019년부터는 43개 공공기관도 참여하고 있다. 행안부는 상반기 기관별 추진성과 점검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7일 오후 2시 제6차 범정부 안전분야 반부패 협의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안전감찰을 추진하기 위해 14개 시·도가 자체 협의회 구성하면서 범정부 협의회 참여기관은 기존 74개에서 412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나머지 3개 시·도는 연말까지 출범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시·군·구 단위의 기초 지자체인 수원시에도 안전감찰팀을 신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