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최성훈 기자] 심야에 도로를 배회하던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여성을 구조하려던 경찰관이 택시에 치였다.

4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 도로에서 A(63)씨가 몰던 택시에 장안문지구대 소속 B(32)경사와 구조하려던 C(59·여)씨가 부딪혔다.

이 사고로 택시에 치인 B씨와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B경사는 이날 "도로에 사람이 있어 위험하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나가 C씨를 도로 밖으로 이동시키려고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C씨는 같은 날 오전 1시 11분께도 근처 편의점 앞에서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이미 1차례 귀가 조치된 바 있다.

사고 당시 B경사는 마주오는 택시에게 도로에서 수신호를 보내 사람이 있다고 알렸지만, 택시기사는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졸음운전으로 전방을 주시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에 부딪힌 B경사와 C씨가 큰 부상을 입지 않아 다행"이라며 "사고 당시 택시 안에 설치돼 있던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