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이 시장과 강 전 수석의 양강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용섭 시장은 이달 말께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경선 일정이 나오는 대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강기정 전 수석은 지난 18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국세청장,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중앙정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이미지가 탄탄하다. 제18~19대 재선 국회의원과 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국정 경험도 풍부하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 인공지능 대표도시 도약, 도시철도 2호선 착공, 달빛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등의 다양한 성과를 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그랜드 비전으로 삼아 민선 8기에서도 광주 발전을 위한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지속성이 장점이다.
또한,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여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를 제안했다.
이에 맞서는 강 전 수석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 경험에 3선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선거에서 ‘더 큰 광주’를 그랜드 비전으로 내세워 ▲공간 대개조 ▲지역산업 빅뱅 ▲사람 중심 ESG 등 3대 목표를 내놨다.
대형테마파크 유치와 트렌디타운 조성, 이커머스와 호남권물류기지 거점화, 골목상권 부활, 골목마이스 추진, 수소·데이터·순환경제 기반 초광역 K경제벨트, 에너지 빈곤가구·상습침수지역·기후 취약 사각지대 제로화 등을 공약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이 시장이 당내 경선 투표에서 52.94%, 강 전 수석이 32.22%를 얻었다.
양강구도 외에도 민주당에서는 42세의 ‘젊은 피’ 정준호 변호사와 첫 여성시장에 도전하는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가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정의당 소속 장연주 광주시의원이 지난달 7일에, 진보당 소속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이 지난달 18일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국민의힘에서도 후보를 물색 중이며, 현재 유력한 인물로는 송기석 전 광주총괄선대위원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영진 기자 woman81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