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김근식 기자]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 담양군수 자리를 놓고 입지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단일화도 현실화되고 있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6·1지방선거 담양군수 입지자는 모두 5명으로 김정오(62) 담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기석(67) 담양군의원, 이병노(62)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 최화삼(68) 천년담양연구소장, 신동호(65) 전남대 교수 등이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박철홍(62) 전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20일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이 전 국장에게 밀리면서 출마를 접었다. 박 전 위원장과 이 전 국장은 조만간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박 전 위원장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놓고 내부 조율 중이다.

5명의 입지자 중 무공천·무보수·무소속 등 '3무(無)'를 강조하고 유일한 무소속인 신 교수를 제외하고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잇따라 출마선언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이기도 한 최화삼 소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정치 경험과 풍부한 의정 활동, 지역 금융기관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잘 사는 담양, 행복한 군민'을 위해, 새로운 담양 천년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집중과 도시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지방, 농촌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살고 싶은 농촌, 농민이 잘 사는 농업 혁신 등 5대 핵심공약과 읍면 경쟁력을 살릴 12개 특성화사업을 지역주민과 함께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이병노 전 국장이 '청렴한 일꾼' 이미지를 앞세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국장은 "40년 담양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담양을 만들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군민을 위로 격려하며 따뜻하게 포용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혁신하는 단체장이 되겠다"며 "예산과 인사, 인허가 등 단체장의 권한을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행사하고, 예산 집행은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이뤄지도록 관련 제도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오 의장은 앞서 지난달 26일 '명품도시 담양시대'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하고, 세 규합에 나섰고, '행정 전문가'로 통하는 김기석 의원도 30여 년의 공직생활과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표밭 다지기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방선거에 3번째 도전장을 낸 신동호 교수는 군민이 정치의 중심에 서는 군정, 군민을 위한 군정, 군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군정을 강조하며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무주공산에서, 10여 년 넘게 군정을 이끌어온 현 군수의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 지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