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특별취재 본부장 윤은상 기자] 강진 해남윤씨 제실인 영모당, 추원당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해남윤씨 대종회에서는 2023년 4월 25일 오전 10시에 강진군 도암면 계라리, 한천동 영모당에서 기념행사가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남, 윤재갑 국회의원, 윤소하 전) 국회의원, 서순철 강진 부군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군의원, 군 단체장, 문화원장, 경향 각지의 해남윤씨 종친, 강진. 해남 관내 단체, 성씨대표, 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윤영희 해남윤씨 대종회장 기념사 <사진=본사 특별취재본부 윤은상 기자 촬영>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지정서 교부, 감사패와 공로패 시상, 윤영희 대종회장의 기념사, 축사에 이어 영모당에 비자나무 2주, 추원당에 주목나무 2주를 기념 식수하고, 김지민 목포대 명예교수, 최정미 박사로부터 영모당. 추원당의 건축사적 의의에 대한 초청 강연과 오찬을 끝으로 고르지 못했던 날씨임에도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되었다.

도 지정문화재였던 해남윤씨의 영모당과 추원당은 독창적인 건축미로 역사적, 학술적, 민속적 가치와 지역 문중 관련 제례 문화의 상징성이 있는 유교건축으로 인정받아 2022.11.25에 전국 성씨 제실 중에서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된 바 있다.

금 번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강진군 도암면 해강로 한천동의 해남윤씨 영모당은 해남윤씨 문중의 제각으로 조선 숙종 13년(1687)에 지은 건물이다.

해남윤씨 선대의 묘소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며, 윤광전, 윤단봉, 윤단학 3부자를 재향하고 있다. 순조 12년(1812년)에 일부가 보수되고, 최초의 건물은 1970년에 보수하였으나 3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들보와 기둥이 훼손되어 2006년 6월에 영모당을 해체하고 보수하였다.

해남 윤씨 영모당 보물지정서 <사진=본사 특별취재본부 윤은상 기자 촬영>

이곳은 영모당을 중심으로 행랑채와 우사 등 제례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시켜 줄 건물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영모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영모당은 300년 동안 거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규모도 크고 구조와 배치도 합리적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특히 짜임이나 양식도 뛰어나며, 내부를 모두 강당 대청형식으로 꾸며진 점도 특이하다. 제각 건축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는 건축물이다.

또한 강진군 도암면 강성길 덕정동의 해남윤씨 추원당(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은 1649년 (조선 인조 27년) 건립된 해남윤씨 제각이다. 해남윤씨 덕정동파의 직계선조인 윤사보와 윤경을 제사 드리기 위해 세운 곳으로 고산 윤선도가 중심이 되어 지었다고 한다.

해남 윤씨 추원당 보물지정서 <사진=본사 특별취재본부 윤은상 기자 촬영>

추원당의 제각은 앞면 5칸 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지분선이 여덟 팔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 문간채와 행랑채는 트인 ‘ㄷ’자형 건물로 대칭을 중심으로 양쪽에 대청 방, 부엌을 배치하였다.

옆에 딸린 우사는 앞면 3칸 옆면 1칸 건물이며 외양간, 부엌, 방을 두었다. 추원당 관련 자료는 숙종 28년(1702)에 새긴 해남윤씨족보목판(전남유형문화재 168호, 1702년) 해남윤씨 족보가 있다. 해남윤씨 추원당은 조선 후기 재실 건축으로 조선 사회 친족조직이 변모했던 17세기 중반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는 곳으로 의미가 있다.

녹우당에는 기지정된 국가 지정문화재 보물은 윤고산 수적 관계문서(금쇄동집고, 금쇄동기, 산중신곡, 은사첩, 고신양자 예조입안), 지정14년 노비문서, 윤두서 자화상, 해남윤씨 가전고화첩(윤씨가보, 가전보회, 동국여지도, 일본여도)가 있다.

해남윤씨 녹우당 종가는 지금까지 역사적인 전통과 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호남지역에서는 가장 인정받는 가문으로 해남윤씨 어초은 공파 14대 윤형식 종손은 전남의 초대 종가 회장으로 역임한 바 있다.

기념식이 끝나고 단체사진 <사진=본사 특별취재본부 윤은상 기자 촬영>

해남군 연동에는 녹우당이 있고, 완도군 보길도에는 세연정이 있어 지금도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끓이지 않고 있다. 지역 관광해설사는 물론, 택시기사들까지도 해남윤씨 가문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하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해남, 강진, 완도군에서는 해남윤씨를 말하지 않고는 그 지역 문화를 얘기할 수 없을 만큼 해남윤씨가 지역 문화. 예술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유흥준의 ‘나의 문화답사기’에 해남윤씨를 비중 있게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