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자들의 연구 결과 그 이유가밝혀졌는데 그 이유는 이렇다. 스프링 폭스는 수백에서 수천 마리가 떼를 지어 살기 때문에 뒤쪽에 있는양들은 앞쪽에 있는 양들 때문에 늘 양식이 부족하여 어떻게든 앞으로 나서려는 본능이 있다.
그런데문제는, 수백, 수천 마리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뒤쪽 양들은 조급한 마음에 앞쪽 양을 밀게 되는데,이때 뒤에서 밀린 양들은 미는 힘이 밀려 걸음이 빨라지다가 급기야 뛰기 시작한다.
그러면 뒤에 있는양들은 앞의 양들이 뛰는 것을 보며 이유도 모르면서 불안감을 느껴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덩달아뛰어간다. 그러다가 벼랑 끝까지 다다르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늦어버려서 경주를 멈추지 못하고벼랑으로 모두가 떨어지고 만다는 것이다. 집단 자살이 아니라 무지로 인함 불가피한 떼죽음이다.
오래전 주나라에는 새로운 황제 주원장이 세워진다. 그의 황후는 매우 지혜로운 여인이었다고 전해내려온다. 주원장이 황제가 된 후, 어느 날 궁에서 왕후와 담소를 나누다가 “나, 주원장이 황제가 될줄이야. 나도 상상치 못했던 일일세!”라며 몹시 기쁜 나머지 흥분하여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하지만이 모습은 옛날 변변치 못했던 시절의 모습으로 황제의 체통을 떨어뜨리는 추태를 부린 것이다. 그때 두명의 관리가 그곳에 있었다.
그러다 잠시 주원장은 자리를 비웠는데 자기가 한 짓을 생각해 보니 그런추태가 밖으로 소문이 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황제는 급히 궁으로 돌아와 그 자리에있었던 두 관리를 불렀지만 관리 중 하나는 벙어리이고 하나는 귀머거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하며돌려보냈다.
그건 사실 황후가 그들에게 지시한 것이다. “황제가 곧 돌아오실 것이다. 너희들 중 하나는벙어리 행세를 하고, 하나는 귀머거리 행세를 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둘의 목숨이 붙어 있지 못할것이다.” 그렇게 황후의 지혜로 두 관리는 생명을 건지게 되었다.
옛날 그리스에 유명한 애꾸눈 장군이 있었다. 이 장군은 죽기 전에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고 싶어서화가들을 불렀다. 그러나 화가들이 그려낸 초상화를 보고 장군은 못마땅했다.
어떤 화가는 애꾸눈을그대로 그렸고, 또 어떤 화가는 장군의 심중을 짐작한 나머지 양쪽 눈이 모두 성한 모습으로 그렸다.
하지만 장군은 애꾸눈의 흉한 자기 초상화도, 성한 모습으로 그렸던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고민하고 있는 장군에게 어리고 이름도 없는 화가가 나타나서 장군의 초상화를 그려보겠다고 했다.
장군은 못 미더웠지만 마지못해 허락을 했고, 의외로 매우 흡족한 결과물을 얻었다. 다른 이들과는다르게 그 화가는 장군의 성한 눈이 있는 옆모습을 그렸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어느 날 신탁을 받았다. “소크라테스여, 그대는 이 나라에서 가장현명하도다.” 평소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던 그는 신탁의 진위를 확인해 보기 위해아테네에서 소위 ‘현자(賢者)’라고 알려진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결과 소크라테스는 자신과그들의 한 가지 커다란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 “저들은 모르는 게 많으면서도 그 사실을모른 채 자신들이 온 나라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여기지만 나는 적어도 내가 무지(無知) 하다는 사실만은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만난 현자들에게 이 말을 던졌다.
“너 자신을 알라!” 하지만 그 말을들은 현자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무지를 인정하기는커녕 모욕과 불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테네법정에 소크라테스를 무고와 혹세무민의 죄목으로 고발하여 마침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들은무지와 교만으로 그렇게 세상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잃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꼽히는 철학자이자 수필가, 그리고 대학교수였던 이당(怡堂)안병욱(1920.6.26~2013.10.7)은 이런 글을 남겼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누구냐. 모든사람에게서 배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구냐. 자기가 자기와 싸워 이기는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누구냐.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우리는이러한 것을 보고 “지혜”라고 말한다. 지혜는 억지로 없던 것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마음의 자세를 바꾸면 얻을 수 있다.
그 사실을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당신도 지금 이 순간부터 지혜로운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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