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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정관념 에서 벗어나기
작성 : 2024년 05월 25일(토) 09:03 가+가-

논설위원 문민용

브라질에 아마존이라는 큰 강이 흐르는데 그 강 하류는 폭이 백 리가 넘는다. 어느 날 바다를 항해하던조그마한 배 한 척이 그 강으로 들어왔다. 오랫동안 항해를 하여 식수가 다 떨어진 배 안의 사람들은목이 말라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때 저쪽에서 배 한 척이 다가왔다. 그 배를 향해 “우리 배의 선원들이목말라 죽어 가는데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물 오십 길로 만 파십시오.”라고 했더니 그 배의 사람들이“양동이로 배 밑의 물을 퍼마시지 그래요.” 하고 야속하게 지나가 버렸다.

그때 선원 하나가 도저히 참을수 없다면서 양동이를 내려 계속 물을 퍼서 벌컥벌컥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가 양동이를내던지더니 “야, 강물이다!” 하고 소리쳤다.

사실 그 배는 이미 강으로 들어와 있었는데 너무나 넓은강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아직도 바다에 떠 있는 줄 알았던 것이다.

1972년 10월 우루과이 럭비 선수단 45명을 태우고 몬테비데오를 떠나 칠레로 향하던 571기가안데스산맥의 빙하로 덮인 계곡에 추락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죽고 오직 16명이 살아남았다.

그들은며칠만 기다리면 구조된다는 희망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리더의 지시에 따라 군소리 없이 현실에적응했다. 하지만 식량이 없는 관계로 하루에 초콜릿 한 조각과 술 조금으로 버텨야 했다.

거기다가라디오에서는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스러운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3353미터의 고산에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눈이 녹고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식량이떨어지지 미래가 막막해진다. 그때 누군가의 입에서 죽은 시체라고 먹자는 말이 나온다. 처음에는미쳤다며 반대했지만, 금세 모두 다른 방법이 없음을 모두 인정하게 된다.

사실 인육을 먹는 것도 문제지만 그 죽은 사람들이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생존자들을 괴롭힌다.하지만 그들은 살고자 하는 희망을 붙잡고 힘겨운 몸과 마음의 싸움을 해나간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여름이 되자 목숨을 걸고 두 명이 원정대를 꾸려 떠난다. 그리고 기적같이 10일 만에 세상과 연결되어16명 모두 구출된다.

그렇게 자그마치 72일 만에 그들은 그 지옥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렇게 살아남은16명 모두는 대부분 사회에서 훌륭하고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벼룩은 근육이 발달하여 자신의 몸길이보다 200배를 뛸 수 있다. 그런데 이 벼룩을 잡아 유리병에 넣고유리병 중간을 투명한 유로 가로막으면 벼룩은 뛰어오를 때마다 등이 유리에 부딪친다.

그렇게반복이 되면 벼룩은 마침내 유리 높이 직전에서 뛰기를 멈추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중간의 유리장벽을 없애도 벼룩은 전처럼 유리 벽 전에 멈춘다. 반복되는 상황에 의해 벼룩은 결국 자신의 한계를유리 칸막이 이하로 국한시키게 된 것이다.

이 세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은 뭘까? 우리가 생각에 틀을 가지게 되면 절대 지금 상황에서 벗어날 수없음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바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목이 말라죽을수밖에 없다.

또한 먹을 것이 전혀 없고 죽음 앞에 섰을 때 고정된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인육을먹어서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 안에 갇혀있는 동안에는 벼룩처럼 더 이상뛰어오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발견은 우리를 훨씬 더 무한하고 자유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여성방송

woman8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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