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송 = 곽옥인 기자] 1998년 3월 7일, 정희영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페이코돌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저작권 등록된 인형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예술 작품입니다. 올해로 27주년을 맞이한 정희영의 인형의 꿈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전시회 메리 메리 데이는 작가의 창작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메리 메리 데이라는 전시 제목은 결혼(Marry)과 행복(Merry)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순간인 결혼이 단순히 한 사람의 사랑이 아니라, 수많은 관계와 연결되는 중심임을 상징”합니다. 이는 아트스페이스노 갤러리 주희현 대표의 설명처럼 “결혼이라는 꿈과 현실, 황홀함과 고뇌가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이 전시를 통해 스스로의 인생과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오드리 햅번을 테마로 재해석한 패브릭 아트 작품들이 선보이며,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담은 여신들과 달의 여신을 주제로 한 화려하고 우아한 작품들도 전시됩니다. 정교한 디테일과 창의적인 표현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한 꿈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시 공간에는 관람객 참여형 작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소망이나 메시지를 나무 태그에 적어 전시장에 남길 수 있으며, 이는 전시 공간의 일부로 활용됩니다. 정희영 작가는 “27년 동안 많은 도전과 고난이 있었지만, 인형과 패브릭 아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