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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신뢰는 성공의 열쇠이다.
작성 : 2025년 02월 05일(수) 17:22 가+가-

논설위원 문민용

신뢰는 관계의 기본입니다.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 하고, 관계 맺기를 선호합니다. 미국 아이오와주립 대학교(The University of Iowa) 미셸 윌리엄스(Michele Williams)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신뢰는 사람들의 관계를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라고 정의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신뢰는 엄청난 가치를 가집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특별한 감정에서 신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입니다.

높이가 약 50미터에 달하고 캐나다 쪽과 미국 쪽을 합한 총 너비가 900미터 이상인 나이아가라 폭포는 매분 370만 입방미터라는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지는 장관을 이룹니다.

이 때문인지 이로쿼이 인디언들은 이 폭포에 “물벼락”을 뜻하는 나이아가라로 불렀습니다. 1859년 프랑스 곡예사 찰스 블론딘은 팽팽한 줄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양편을 횡단하여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줄에 서 떨어지면 즉사할 수 밖에 때문에, 참으로 강철 같은 담력이라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여러 번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넜습니다. 한 번은 눈을 가리고, 또 한 번은 죽마를 타고 건넌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블론딘 묘기의 극치는 다른 사람을 업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이 묘기가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은 바로 업혀 가는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폭포 위에 매달린 줄을 타고 800미터 이상을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 건너려면 그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신뢰가 블론딘의 묘기 못지않은 감동을 준 것입니다.

누구나 승자를 좋아하며, 이미 자신을 증명해 보인 사람을 믿기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반면 아직 증명되지 않은 사람을 믿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이야말로 동기유발의 핵심이 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성공하기 전에, 아니 심지어 상대방이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을 때 믿어주어야 합니다.

쥐의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의 생존 능력을 실험한 적이 있습니다. 먼저 완전히 깜깜한 장소에서 대야에 쥐를 한 마리 빠뜨리자 채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익사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대야에 완전히 빛을 차단하지 않고 한 줄기 빛을 비춘 채, 같은 대야에 또 다른 쥐를 빠뜨렸더니 그 쥐는 36시간이나 살았습니다.

완전히 깜깜한 장소의 쥐보다 700배나 더 오래 버틴 셈입니다. 그 이유는 빛, 다시 말해 희망이 있었을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희망은 오늘의 실패와 고난을 이겨내는 실질적인 힘이 됩니다. 희망을 주고 미래의 성공을 말해 줌으로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고 계속해서 정진하게 할 것입니다.

기원전 4∼5세기의 일입니다. 당시 중국은 전국시대였습니다. 전국시대에서 첫 번째로 위명을 떨친 사람은 위나라 문후였습니다. 문후에게는 유명한 장군 악양이 있었습니다. 악양은 진나라 동쪽에 위치한 중산국 정벌에서 용맹을 떨쳤습니다. 문후는 전쟁에서 돌아온 악양에게 승전(勝戰) 선물로 밀봉된 상자를 주었습니다. 상자를 열어본 악양은 경악했습니다.

상자에는 금은보화와 함께 그가 중산국을 공격할 동안 대신들이 올린 그에 대한 탄핵 상소문들로 가득했습니다.

악양은 문후의 신뢰가 없었다면 중산국을 토벌하지 못했을 그럴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마저 부지하기 어려웠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공을 시샘한 간신배들의 참소에 자신이 역적으로 몰릴 상황에 놓였던 것입니다. 이를 역으로 말하면 문후의 악양에 대한 신뢰가 그 자신을 스스로 전국시대 첫 번째 패자(覇者)로 올려놓았습니다.

세계 1차 대전 영웅 페느디앙 포슈 프랑스 사령관이 내건 다음과 같은 모토는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스스로 절망을 키우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누구나 자기 내면에 위대함의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그 씨앗이 아직 싹을 피우지 못했을 뿐이며, 누군가 믿음을 통해 계속해서 용기를 준다면 언젠가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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