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던 보은상무와 창녕WFC는 올해 반전을 노린다. 시작은 두 팀의 개막전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 보은상무는 창녕WFC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덕분에 올해도 자신감이 충만하다. 하지만 자신감은 창녕WFC도 마찬가지다. 보은상무를 상대로 개막 첫 승을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너만은 이긴다’고 외치는 두 팀의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다.
“올해도 첫 단추를 잘 끼워봐야죠. 이겨야 하지 않겠어요?” - 보은상무 이미연 감독
이미연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리그 개막이 매우 반갑다. “즐거워요. 그동안 리그 개막이 기약이 없었기에 선수들이 굉장히 지쳐있었고, 목표의식이 떨어지다 보니 동기부여가 없었거든요. 리그 개막이 결정되고 급하게 준비하느라 제대로 훈련을 못했지만 어쨌든 지금은 목표가 생겼기에 기쁩니다.”
리그가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됐지만 선수권 대회와 전국체전 등을 모두 하반기에 치러야하기에 일정이 타이트하다. 부상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후반기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선수들의 체력이나 팀 관리 등을 더욱 세밀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해에도 월드컵 때문에 리그 일정이 타이트했기에 올해도 체력적인 부분을 마지막까지 잘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개막전 상대는 창녕WFC다. 지난 시즌 보은상무는 창녕WFC에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해도 자신감은 넘친다. “일단은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막전이 홈경기다보니 부담은 있지만 지난해 창녕한테 한 번도 안 졌기에 올해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겨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연 감독이 밝힌 구체적인 리그 목표는 6승 6무다. 충분히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성적이다. 그 전에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WK리그 최초 여성 감독으로서의 책임이다. “올해 WK리그에 저를 포함해 네 명의 여성 감독이 있는데, 일단은 미안한 감정이 들어요.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 여성 감독이 더 빨리 배출됐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죠. 어쨌든 저 말고도 세 명의 여성 감독이 생겨서 힘이 납니다. 선배 여성 감독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막전 승리, 기대해도 좋습니다.” - 창녕WFC 신상우 감독
신상우 감독도 코로나19 때문이 미뤄진 리그가 개막일을 확정한 데 반가워했다. 오랜 기다림에 지쳐가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매우 힘들었을 거예요. 코로나19 때문에 (리그 개막이) 기약 없었는데, 어쨌든 개막을 해서 다행입니다. 물론 개막을 해도 조심해야겠지만요.”
정규리그가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됐지만 선수권 대회와 전국체전 등을 함께 치러야 해 일정은 오히려 빡빡해졌다. “선수구성이 많은 팀은 유리할 것이고, 인원이 적은 팀은 상대적으로 힘들겠죠. 일정은 빡빡하지만 저희는 리그 일정이 상대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개막전 상대는 보은상무다. 지난해 한 번도 못 이겼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시즌 보은상무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어요(웃음). 하지만 올해는 달라요. 보은상무한테는 미안하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대단합니다.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만 하면 개막전 첫 승리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합니다.”
“올해 창단 3년째가 됐어요.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보강했죠. 처음으로 일본 선수도 두 명 영입했는데, 어느 때보다 스피드 있는 축구가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팀 내에 빠른 선수들이 많아졌어요.”
목표는 중위권 진입이다. “감독의 마음은 항상 우승이지만,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지난 2년 간 항상 리그 하위를 했었기에 올해는 중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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